w : 뉴욕 부동산 매물을 알아보려고 해. 그다음 한국이랑 비교해서 뉴욕이 이렇게 싸고 한국은 쓸데없이 비싸구나 그러므로 가야만 하겠다
p : 뉴욕으로 가야 할 이유를 만들겠다는 거군
w : 그다음에 모든 주요 재산을 가지고 무조건 가고 본 다음에 어떻게든 생존본능에 의해 직장을 구해...
p : (뉴욕 생활비에 대한 정보가 있는 웹페이지를 보여주며)이정도면 가이드라인이 보이는가
w : 어떠냐 나의 계획
p : 계획이 없는거나 다를바가 없는데
w : 국제공인자격증 딸까? SCJP, SCSA, A+, MOS
p : SCJP정도면 일본은 갈만하겠네
w : 내가 근데말이야 이유를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드는건 왜일까
p : 지금 갑자기 드는 생각이야?
w : 아니 항상
p : 누구에게 드는 죄책감? 사회? 군대? 자기자신? 아니면... 외계인?
w : 감히 우리나라를 버리고 이민을 가다니 잘먹고 잘살고 다신 돌아오지마 라고 할거같애
p : 왜 갑자기 애국자가 된거지?
w : 애국자가 아니라 죄수가 감옥생활에 적응해서 탈옥을 망설이는 기분.
p : 그건 죄책감이 아니라 뉴욕에서 잘 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 아닌가?
p : 뉴욕에서 과연 내가 서울에서보다 행복할 것인가.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p : 그러한 행복이 오래갈것인가
p : 아무런 이유없이 죄책감이 든다는건 불안함을 다르게 표현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w : 좋아 그렇게 나를 분석하여 정신과 상담을 해
w : 예를들어 사생활 침해하기를 좋아하는 '동기'가... 혹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끝까지 떠나기 직전까지 기분나쁘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p : 음... 얼마남지 않았지만 지금 선우의 생활은 한국인의 일반적인 표준생활이라고 하기 힘들어. 일단 제대하고 생활을 좀 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 무작정 뉴욕을 그린다는것은... 그나저나 왜 하필 뉴욕이지?
w : 최고의 대도시니까.
p : 파리는? 화려하잖아. 낭만도 있고.
w : 파리도 좋아... 가봤더니 좋아. 근데 영어가 제일 만만해.
p : 런던.
w : 런던은 안가봐서... 뉴욕은 영화와 드라마에 많이 나오니 친숙해
p : 음... 런던 정말 괜찮은데. 정말 크고 뭐랄까.. 고급스럽다고 해야하나.
w : 영국은 섬이라 폐쇄적이고 차별이 더 심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애. 뉴욕은 '국제' 그 자체이며 다양하고 재미있고 넓고.
p : 파라과이에서 적은 비용으로 황제처럼 살아보는건 어때?
w : 후진국은 싫어.
p : 시드니는 어때?(시드니가 제일 살기 좋다는 웹페이지를 보여주며)
w : 거기도 안가봐서... 매체에서 접한것도 없고
w : 밴쿠버는 좋아. 이미지가 좋은 캐나다인, 크리스씨의 도시. 캐나다 방침, 인구밀도 적다는거... 서울이 싫은 이유는 인구밀도가 크니까 북적대며 서로 짜증이 묻어나
-다음편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