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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을 쌓아 신에게 도전한 아저씨들 때문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16. 00:06
요즘엔 영어에 대한 불공평함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은 외국어를 전혀 공부할 필요 없지만
다른나라 사람은 국제 공용어가 되어가는 영어를 힘들게 공부해야되고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시시콜콜한 문화까지도 배워야한다.
그러나 그중 유럽 출신 사람들은 우리만큼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다.
영어는 영국 말이고, 영국은 유럽 나라들중 하나일뿐이니까.
특히 독일, 스웨덴 사람들에게는 영어가 그다지 모국어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비영어권 비유럽권 출신자중에서
그 불공평함을 참고 영어를 불편없이 잘하게 된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아시아인의 성실함에 불편없는 영어실력, 원래의 모국어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해져서
네이티브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호주 신문에, 이민자출신의 평균연봉이 네이티브보다 높다는 기사가 나왔었다)
아시아 인이 성실한 것은 인종이 달라서 그런게 아니라
악조건속에 더욱 노력해서 살아남기 위해 그런 습관이 든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슴속에 쌓인 불공평함에 대한 인식은
그냥 없어지는게 아닐 것이다.
약육강식의 논리대로
이제까지는 영어를 쓰는 나라가 힘과 돈과 기술을 가졌기에 중심이 되고 표준을 정해버렸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그것이 바뀔 것 같다.
중국이랑 인도로.
그러면 편안하게만 살던 영어권, 유럽권 사람들은
반대의 입장을 경험할 날이 언젠가 오리라 생각한다.
난 그 꼴을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