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향을 끼친 작가
크게 영향을 끼친 작가가 두명이 있다.
첫번째는 베르나르베르베르.
다양한 그의 소설을 보면
픽션이지만 모든 작품에 하나의 일관성 있는 주제가 있다.
특히 작품마다 등장하는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그렇고
그 외 부분에도 일관성있고 은근하게 주제가 녹아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그럴듯하게 들려서
모두가 다 사실인것처럼 여겨진다...
예를들면
개미는 지구에 오래 살았고 인간은 살게된지 얼마 안됐으니 개미가 훌륭한 종족이고 인간이 멸망해도 개미는 계속 살거다....라던지
7년주기의 순환 이론도 웬지 진리인것 같고
그러다보니 천사들의 제국처럼 점수를 못채우고죽으면 그 벌로 환생해서 인생을 다시 사는 고통을 느껴야되고
점수를 채우고 죽으면 천사가 되거나 그런식으로 된다.....라는 소설내용도 웬지 진짜일것만 같다......
아무튼 중학교 1학년때 개미를 처음 읽은 이후로 내 인생관에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주장들이 깊이 반영되었다.
거기에는 인류에 대한 깊은 실망과 비관적인 전망이 담겨있다..
그 이후 그냥저냥 세월이 흘러
이십대 중후반에 박노자의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이책을 알게된 그 우연한 계기도 아이러니컬한 재미가 있다..
한국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고
진심으로 아프게 꼬집는 내용으로 꽉차있고
그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관점도 많았다.
아무튼 나의 사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이 책을 처음 접한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너무 잘알고있고 너무 한국어 글솜씨가 뛰어나서
음모론을 하나 구상했었다.
한국사람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감한 것을 이용한 출판사의 상술로, 진짜 작가는 따로 있고 사진에 보이는 이 백인은 초상권만 제공하는 거라는 음모론...
하지만 주의깊게 읽고 인터넷도 검색해보니, 사진에 보이는 이사람이 실제 작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전체에 걸쳐서 다양한 부분에서 비판을 하고 있지만
작가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고, 부정적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강하다.
군대제도와 재벌에 대한 비판은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대학교에 대한 비판은.. 상상도 못했던 부분이며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은 부분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1, 2권은 감명깊게 잘 읽었고,
나머지 저서들도 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